안녕하세요. 드디어 방과후 강사 현실 후기 마지막 편입니다. 1편과 2편을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은... 솔직히 쓰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예요. 하지만 방과후 강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용기 내서 씁니다.
제목부터 스포일러를 하자면... 네, 저는 결국 방과후 강사를 하지 않게 되었어요. 😢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해볼게요.
방과후 강사의 생명선, '모집'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학생 모집
방과후 강사를 하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어요. 바로 모집이 전부라는 거예요. 아무리 실력이 좋고, 준비를 열심히 해도 학생이 모집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문제는 강사들에게 홍보의 기회가 거의 없다는 거예요. 전단지를 나눠주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더라고요.
AI로 만든 나만의 전단지
그래서 저는 좀 특별하게 해보기로 했어요. 기존 업체에서 제작해서 주는 전단지 말고,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전단지를 직접 제작했어요!
전단지를 새롭게 만들면 학부모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실제로 조카한테도 보여줬는데, 아이들이 흥미를 갖는 것과 부모님이 관심을 갖는 건 다르더라고요.
결국 방과후는 부모님이 돈을 지불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거예요.
수강신청 결과 - 충격의 시작
준비는 완벽했는데...
전단지도 준비하고, 강의 서류도 모두 준비했어요. 드디어 아이들을 받는 수강신청 기간이 되었어요!
우선 언어 관련된 수업부터 결과가 나왔는데요. 총 4반을 제가 맡게 되었는데...
신청이 정말 정~~말 저조한 거예요. 😱
이건 과외인가? 수업인가?
한 반에 4명, 5명이 전부였어요. 진짜 '이게 맞나?' 싶었어요.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대사처럼 "이건 치킨집인가? 경찰인가?"처럼요. ㅋㅋㅋ 웃프더라고요.
결과를 정리하면:
- 1반: 모집 실패 (폐강)
- 2반: 5명
- 3반: 4명
- 4반: 5명
- 총 인원: 14명
강사료 계산 - 현실적인 문제
학생 한 명당 단가로 계산되는 시스템
방과후는 학생 한 명당 단가로 강사료를 주게 되어 있어요. 계약할 때 단가를 정해서 알려주는데, 강사별로 다 다르더라고요. 아마 책정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정확하진 않지만 제 추측엔:
- 초임 강사: 단가가 낮음
- 베테랑 강사: 단가가 높음
저는 24,000원 정도의 단가를 받았어요. 처음엔 '그래도 잘해보자. 한 반에 10명만 넘으면 수익이 괜찮겠지' 싶었는데...
한 반에 5명이라니... 😭
계산해보니 절망적인 수익
게다가 반이 3개다 보니 수준별로 진도가 달라야 하고, 학교 특성상 수요일에는 두 반이 합반해야 하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멘붕이 왔어요.
더 큰 문제는:
- 이동 시간: 왕복 차로 1시간, 버스로 2시간
- 준비 시간: 사전 수업 준비 필수
- 교재 준비: 학생이 모집되어야 주문 가능
이 모든 걸 고려하면 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최저시급도 안 나오는 수준이었어요.
업체의 무성의한 대응
소개해준 업체의 반응
저를 소개해준 업체에 물어봤어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음... 인원이 너무 적네요."
이 말만 반복하더라고요. 😑
제가 전년도 강사랑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확인은 안 해줬어요.
지나고 나서 보니 보이는 것들
돌이켜보니 저는 이 업체한테 2월부터 강사료를 물어봤었는데 알려준다고 하고 안 알려줬고, 진짜 중요한 것들을 물어보면 "알아봐준다"고 하고 안 알아봐줬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이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건 인건비도 안 나오겠다 싶었어요. 왜냐면:
- 강의를 하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하고
- 업체에서 콘텐츠를 준다고는 하지만 수업을 이끄는 건 나니까
- 내 성격상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마음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폐강 결정 - 그리고 마지막 유혹
영어 수업 포기 선언
그래서 저는 업체에 말했어요.
"이 수업은 인원 모집도 안 됐고, 폐강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저번 화에서 말한 그 국장님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
단가 인상 제안
국장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강사 수임료를 좀 더 올려줄 테니까, 적더라도 해요. 8천 원 정도 올려드릴게요. 그 정도면 할 만하지 않아요?"
8천 원을 올려준다는 건 32,000원 정도가 되는 거였어요. 고민했어요. 정말 많이요.
하지만 결국 안 하기로 결정했어요.
집 근처 학교도 포기
집에 가까운 학교도 2반을 열었는데:
- 1반: 1명 (!!)
- 2반: 5명
그것도 결국 폐강하기로 결정했어요.
업체에서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선생님이 1분기를 잘해주면 2분기에는 사람이 더 많아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불명확하고, 제가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없다"고 하는 거예요.
2개월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다
허무하게 사라진 시간과 돈
그러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두 달 동안 무엇을 했나...'
제가 날린 것들을 정리해보면:
- 돈: 서류 준비하느라 든 8만 원
- 시간: 수업 준비했던 시간, 교육 이수 시간
- 마음 준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열정
- 가족 회의: 자동차 알아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서로 의논했던 모든 것들
이 모든 게 다 터지는 느낌이었어요. 😢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제야 보이기 시작했어요.
왜 소개해준 업체가 그렇게 호의적으로 저를 방과후 업체에 소개해줬는지...
실무사 선생님이 그 걱정, 근심 가득한 얼굴로 저와 이야기했던 모습도 생각났어요.
결국 저는 또 호구 잡혔구나 싶었어요.
각자의 이익을 위한 구조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 저를 추천해준 업체: 그냥 강사만 추천하면 되는 거. 강사가 하냐 마냐는 내 결정.
- 학교에 배정된 업체: 신규 선생님, 어차피 모집도 안 될 건데 괜히 들어와서 신경 쓰이게 만들까 봐 걱정.
- 실무사 선생님: 또 이번에도 강사가 중도 포기하면 어떡하나 걱정.
지나고 나 보니 다 퍼즐이 맞춰지는데 정말 우울하더라고요.
1편에서 말한 3가지 목표의 결말
1편에서 제가 방과후 강사를 시작한 이유 3가지를 말씀드렸었죠? 그 결과를 정리해볼게요.
1.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수입 창출
결과: ❌ 실패
방과후 시간이 늦게 끝나고 하교 지도까지 해서 정작 내 아이를 4시에 하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본말전도죠.
2. 경력 쌓기 위한 첫 발걸음
결과: ❌ 실패
결국 이 구조는 초임 선생님들의 자원봉사급 섬김이 아니면 그 강의가 유지될 수가 없어요. 홍보부터 준비, 모든 건 강사의 오롯한 책임인데도 업체는 소개료로 강사비보다 더 많이 가져가더라고요.
(인원수가 적어서 단가를 더 높여준다고 할 때 파악했어요.)
3.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
결과: ❌ 실패
운명이 아니라 호구였던 거죠. 다단계나 보험에 절대 빠지지 말자는 마음이었는데, 여기서 호구 잡혔네요.
기업에서도 좋은 사람 뽑아야 해서 그렇겠지만, 구직자도 참 멘탈이 많이 흔들리는구나 깨달았어요.
방과후 강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 꼭 알아야 할 3가지
제 경험을 통해 방과후 강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1. 인기 강의가 아니면 받지 마세요
인기 강의는 1분 만에 인원이 다 차요. 제 조카들 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인기 강의 예시:
- 요리
- 운동 (축구, 농구 등)
- 미술
- 코딩
비인기 강의 (모집 어려움):
- 일반 인문학
- 언어 (영어, 중국어 등)
요즘 부모님들은 언어는 다 학원을 보내지 학교 방과후에 넣지 않아요.
2. 업체를 너무 믿지 마세요
업체는 거의 다 지인 바이 지인이라서 연결, 연결 해주는 건데요. 그걸 너무 믿지 마세요.
결국 다 자신들의 실익을 위해서 하는 거지, 나를 위해서 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확인해야 할 것들:
- 정확한 강사료 (계약 전에 꼭 확인)
- 전년도 모집 현황
- 업체 수수료 비율
- 홍보 지원 여부
- 교재 및 콘텐츠 제공 범위
3. 학령인구 감소를 고려하세요
마지막 폐강을 결정할 때 결정적이었던 건, 제 주변 교직 종사자들의 조언이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다 교직에 계셨고, 친언니와 형부도 현장 교직에 있는데요. 그분들 말씀이:
"아이들이 점점 줄어가는 걸 눈앞에서 보고 있어. 매년 학교에서 요구되는 사항들도 달라지고, 계약직들은 정말 더 억울하게 손해 보는 것 같아."
학령인구 감소는 방과후 강사에게 치명적이에요. 학생 수 자체가 줄어드니까 모집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마치며 - 이 글을 쓰는 이유
한 며칠은 정말 멘탈이 흔들렸어요. 2개월간의 노력이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저의 경험을 작성하는 이유는:
- 제 감정과 생각 정리가 필요했어요
-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실제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면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서 용기 내서 썼답니다.
방과후 강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꼭 두 번, 세 번 생각하세요.
제가 말한 부분을 꼭 참고해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 ✅ 인기 강의인지 확인
- ✅ 업체 조건 꼼꼼히 확인
- ✅ 전년도 모집 현황 파악
- ✅ 자녀 돌봄 계획 확실히 세우기
- ✅ 학령인구 추세 고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준비가 부족했던 거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비록 방과후 강사는 제게 맞지 않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무엇보다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다음에는 더 긍정적이고 좋은 콘텐츠로 찾아올게요! 😊
이 긴 3부작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저보다는 더 현명하고 행복한 선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방과후 강사, 정말 추천하지 않나요?
A. 조건이 맞으면 괜찮아요. 인기 강의이고, 집에서 가깝고, 자녀 돌봄 문제가 없고, 모집이 잘 되는 학교라면요. 하지만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가 쉽지 않아요.
Q. 단가 32,000원도 낮은 건가요?
A. 이동 시간, 준비 시간, 하교 지도 시간을 모두 포함하면 시급으로 환산했을 때 최저시급 수준이거나 그 이하예요. 게다가 학생 수가 적으면 더 낮아져요.
Q. 1분기 잘하면 2분기에 학생이 늘어나나요?
A. 보장할 수 없어요. 학생 수는 학교 전체 학생 수, 학부모 니즈, 타 학원과의 경쟁 등 여러 요인에 달려있어요. 강사 실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아요.
Q. 업체 수수료는 얼마나 되나요?
A. 업체마다 다르지만, 제 경험상 강사가 받는 금액보다 업체가 가져가는 금액이 더 많았어요. 계약 전에 꼭 확인하세요.
Q. 그럼 어떤 부업이 좋을까요?
A. 각자의 상황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해요. 저는 지금 다른 방향을 모색 중이에요. 온라인 강의나 프리랜서 일도 고려하고 있답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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