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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트라이보울 사물놀이 공연 전통연희단 ’진광‘ 공연 후기🎭

by 꿈꾸는 지렁이 엄마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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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센트럴파크 지나다보면 신기한 건물 하나 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릇 세개가 놓여져있는 것 같고, 저기는 뭐하는 곳인가 궁금하고 내부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저도 송도에서 살면서 내부가 참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친언니가 무료 공연을 알아봤다고 토요일 저녁 1시간 아이들이랑 같이 가보자고 하더라구요.

요즘 저희 큰아들.. 드럼에 빠져서 막대기 두개들고 이리 저리 두들기고 다녔는데, 잘됐다 생각하고 나도 갈래 했죠.

근데 원래 7세 미만은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치만.. 저는 4살과 1살 엄마인데.. 애들 데려가고 싶다구요 ㅠ_ㅠ

그래서 관계자한테 전화해서 부탁드렸더니, 하우스 매니저랑 이야기해보신다 하셨고 이야기 하고 가능하다고 하셔서 가게 됐답니다 :)

친언니, 남편, 남아 4명에 여아 1명 그리고 저 이렇게 걸어서 트라이보울까지 갔답니다. 요즘엔 점점 어두워지네요.

분명 5시에 나왔는데 멀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면서 어둑해지더라구요.

제가 말했던 건물이 이 건물이예요. 산책하면서 다닐때마다 이안에는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건물 형식처럼 뭔가 슬라이딩 할 수 있게 되어있나? 너무 궁금했거든요. 무료 공연이다보니 부담없이 건물안 구경할 겸 아이들에게 한국 사물놀이도 보여줄겸 가게 되었어요.  

건물로 가는 다리가 있는데요. 어떤 건물에서 진행하시는지 잘 알아보시고 건물 앞으로 놓여진 다리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건물 입구가 이렇게 되어있어요. 바로 엘레베이터가 있고 옆쪽에는 계단이 있답니다. 

뭔가 설레더라구요. 한번도 들어가볼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들어간다니 두구두구

2층으로 올라와서 내리시면 되구요. 

엘베에서 내리면 바로 티켓을 받고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이렇게 생겼답니다. 

뭔가 밖에서 본 모양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모습이죠? 일반 공연장 가는 것과 비슷했어요.

이날의 공연 주제는 '일거다득'이라는 공연이였어요.

티켓을 받고 낸다음에 들어가면 이렇게 안쪽 공연장으로 가는 복도가 길게되어있어요.

사실 아이가 울면 바로 나가려고 문앞쪽에 앉아야지 했는데, 왠걸..? 문과 좌석이 너무나도 먼대요?

그래서 침한번 꼴깍 먹으며, 아이가 제발 잘있어주길 바랬답니다. 

공연장의 전체 모습은 이렇게 되어 있어요. 저는 예술의 전당처럼 엄청 큰 걸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소규모 더라구요.

그리고 형식적인 공연장처럼 입구가 맨 위에 문쪽에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간에 있다보니 계단 내려갈때 가파르고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좌석은 자유석이였는데, 저는 불이꺼져도 언제든 뛰쳐나갈 수 있도록 복도와 같은 층에 앉았답니다. 

그리고 공연 시작때는 촬영이 불가능해서 찍을 수가 없었는데요.

총 세번의 연주가 있었는데, 처음에 무슨 굿을 편곡한걸 하는데.. 사실 첫 곡 듣고는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저도 아 이런거면 안되는데 좌절했어요. 뭔가 굿이라는 설명을 연주 다 듣고 나서 들었는데, 들으면서 원래 우리나라 전통연주가 다 이런 무당에서 들을법한 노래였던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연주자 분들은 너무너무 멋졌구요.

근데 두번째 세번째 되면서 진짜 !!!! 너~~~~~무 좋았어요! 우선 막내아이가 10개월인데 징이나 꽹가리 소리에 놀래서 울줄 알았는데

전혀 안울더라구요. 오히려 4살짜리가 꽹가리 소리가 너무 클때 귀를 막긴 했지만, 두번째 곡부터는 설명도 해주고 같이 리듬을 타서 움직여주다보니까 아이가 재밌어 하더라구요. 

연주자 분중에 장구치는 분이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한테 계속 눈길이 가더라구요. 진짜 이걸 즐기는 모습이랄까? 너무 좋아보였어요. (나중에 나도 무대같은데 올라가면 웃으면서 해야겠단 생각을..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소고 치시는 분들이 나오셔서 접시 돌리기나 팽이 던지기? 이런거 보여주는데 진짜 신기하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커튼 콜 때는 좌석에 있는 분들을 데리고 나가셔서 같이 강강수월래 처럼 한바퀴 도는데, 저희 큰아이 ㅋㅋ 나가고 싶다며 

그래서 극성엄마는 아들이 나가고 싶다고 두번 말해서 연주자 분들이 데리고 나가지도 않는데, 자진해서 나갔답니다 ㅎㅎ

남편도 처음에는 이런거야? 하면서 괜히 온것처럼 그랬고, 둘째아이는 울지않아서 진짜 너무너무 고마웠지만 큰아이는 편곡된 굿 노래 할때 집에 갈래, 무서워 이런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아뿔싸 진짜 내가 괜히 데리고 왔나 속으로 너무 걱정했는데, 아이가 제 무릎에 앉고 제가 눈높이 맞춰서 설명해주다보니까 점점 관심 갖고 리듬도 타고 하더라구요. 남편도 중간부터 표정도 좋고 다리로도 박자 하는게 다행이다 안심했습니다. 저희 둘째는 이제 돌아다니고 싶어해서 떡뻥줬더니 너무 좋아했구요.

나올땐 모두다 만족해하면서 나왔고, 하우스 매니져도 중간에 애기 데리고 뛰쳐나올줄 알았는데 잘 있는거보고 신기해 했어요.

저희 친언니는 소리가 안들리나? 걱정했고요 ㅎㅎㅎㅎ 

아무튼 어디선가 또 이 공연을 하고 다니실 전통연희단 '진광'을 위한 찐 후기였습니다!

 

그럼 이상 꿈꾸는 지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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