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끼리 부딪혀 생긴 얼굴 상처
첫째와 둘째가 놀다가 부딪혔어요. 순간적인 일이었는데 둘째 아이 코 밑에 상처가 생겼고, 피가 나기 시작했어요.
아이 얼굴에 상처가 생기면 엄마 마음이 정말 타들어가죠. 특히 봉합이 필요할 정도라면 더더욱요. 저는 성형외과 의사가 꼭 봉합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왜 성형외과여야만 했을까?
제가 어릴 때 눈 옆에 상처가 나서 정형외과에서 꼬맸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흉터가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봉합을 받고 싶었어요.
응급실 거절, 그리고 병원 찾기의 시작
주변 응급실에 전화를 했는데 거절당했어요. 소아 봉합을 안 한다는 곳도 있었고, 성형외과 의사가 없다는 곳도 있었죠.
그래서 급하게 근처 더나눔병원이라는 곳에 갔어요. 다행히 다음 날 봉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알고 보니 정형외과 의사가 꼬맨다는 거예요.
아니, 얼굴 봉합을 정형외과에서요? 제 경험이 떠올라서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결심했어요.
근처 성형외과는 휴무
근처 성형외과에 전화해봤더니 수요일이라 휴무더라고요. 아이 상처는 빨리 봉합해야 흉이 덜 진다는데,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정말 속이 타들어갔어요.
한강수병원을 선택한 이유
고민하다가 서울에 있는 유명한 곳들을 알아봤어요. 서초에 있는 병원과 한강수병원 두 곳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그중에서 한강수병원이 더 빠르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잡았어요.
포유류에 물린 상처는 바로 봉합 불가
병원에 도착해서 진료를 봤는데, 역시나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람의 이빨도 포유류에 물린 것과 같아서 바로 봉합을 못 합니다. 항생제로 염증이 안 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해요."
아니, 봉합은 빨리 해야 흉이 안 진다는데 그냥 빨리 해주면 안 되나... 속은 타들어가는데 어쩔 수가 없었어요.
목요일 야간 진료, 송우진 선생님
목요일 야간에 한강수병원을 다시 방문했어요. 응급으로 송우진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고, 다행히 봉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어요.
그래서 금요일 아침에 드디어 봉합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봉합 수술 당일: 김예솔 선생님
봉합은 김예솔 선생님께서 해주셨어요. 들어가기 전부터 긴장이 되더라고요.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 많이 무서워하진 않을까...
친절했던 병원 직원들
그런데 다행히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아이를 대하는 태도도 부드러웠고, 엄마인 제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셨어요.
수면 마취, 그리고 수술실로
아이를 안고 수면제를 넣는데, 신기하게도 아이가 눈을 뜨고 있는데 잠든 거라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안긴 상태로 팔을 뻗은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그 순간이 가장 마음 아팠던 것 같아요.
봉합 후, 깨어나는 아이
봉합하고 나와서 아이가 계속 일어나려고 하고 헛구역질을 하더라고요.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셨어요.
병원에서 배려해주셔서 정신 차리고 가라고 아이가 깨어날 때까지 입원실에서 좀 대기할 수 있었어요. 이런 세심한 배려가 정말 고마웠어요.
봉합 후 2개월, 회복 과정
지금은 봉합한 지 2개월이 지났어요. 병원에서 처방해준 연고를 생각날 때마다 꾸준히 발라주고 있어요.
빨간 살은 언제 없어질까?
봉합 부위에 빨간색 살이 올라온 게 보이는데,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게 완전히 없어지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하셨어요.
씻고 나면 좀 빨갛게 올라오다가, 평상시에는 좀 들어간 걸로 보여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게 느껴지니 다행이에요.
한강수병원 얼굴 봉합 총평
좋았던 점
- 빠른 예약: 다른 유명 병원보다 예약이 빨랐어요
- 전문성: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봉합해주셨어요
- 친절한 직원: 아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세심하게 대해주셨어요
- 회복실 배려: 마취에서 깨어나는 아이를 위해 입원실에서 대기할 수 있었어요
- 사후 관리: 연고 처방과 회복 기간에 대한 설명이 명확했어요
아쉬웠던 점
- 즉시 봉합 불가: 포유류 교상으로 분류되어 항생제 치료 후 봉합 가능
- 대기 시간: 목요일 야간 진료 후 금요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아이 얼굴 봉합,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1.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봉합받으세요
얼굴은 흉터가 남으면 평생 가니까, 꼭 성형외과에서 봉합받는 게 좋아요.
2. 사람 이빨에 물린 상처는 즉시 봉합이 어려워요
형제끼리 부딪혀 이빨에 찔린 경우, 포유류 교상으로 분류되어 항생제 치료가 먼저예요.
3. 유명한 병원은 예약이 빨리 차요
응급 상황이라도 병원마다 예약 가능 시간이 달라요. 여러 곳에 빠르게 연락해보세요.
4. 회복은 최소 6개월
봉합 부위의 빨간 살이 완전히 없어지려면 6개월 정도 걸려요. 꾸준히 연고를 발라주세요.
5. 엄마의 마음 관리도 중요해요
아이가 다치면 엄마 마음도 다쳐요. 최선을 다했으니 자책하지 마세요.
마치며
아이가 다쳐서 얼굴을 봉합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정말 당황스럽고 속상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병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잘 봉합받고 회복 중이니 다행이에요.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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